대화를 이끌어 가는 기술

대화를 이끌어 가는 기술

학생과의 상담시간을 즐거우면서도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효과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말하는 내용에 대해서 그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청해야 합니다. 또한 열심히 듣는 것 외에도 학생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공감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표현과 질문들을 통해서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1. 경청하기

학생은 교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때, 존중받고 수용받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교사는 학생과의 상담에서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나 교훈적인 내용을 지도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저 자신의 어려운 상황이나 심경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으로 만나고 싶어 합니다.

 

학생의 말하는 내용을 경청해야 학생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고, 적절한 질문도 가능합니다. 학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시 질문할 수 있도 록 잘 듣습니다. 또한, 학생의 현재 마음상태나 교사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청할 때는 언어적인 내용뿐 아니라 비언어적인 행동도 고려해야 합니다. 학생이 하는 말을 단순히 소리로 들어서는 안 되며, 학생들이 하는 말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하며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눈을 통해서 그 사람의 얼굴 표정, 손짓, 몸의 움직임, 자세 등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읽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이 말하는 내용과 얼굴 표정이 일치되는지를 살펴야 하며, 일치되지 않는다면 좀 더 깊이 있는 관찰이나 탐색이 필요합니다.

2. 공감하기

공감은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마음을 헤아려서 함께 느껴 보는 것입니다. 공감을 통해 비록 학생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감정을 반영해 줄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상투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공감적 대화를 통해 학생의 마음은 더 많이 열립니다. 교사가 학생의 입장이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하고 일방적인 지시나 훈계로 이어진다면 학생은 겨우 열었던 마음을 그만 닫아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공감적 대화를 하면 학생은 점점 더 마음을 열고 더 깊고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공감은 좌절 속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며, 자신에 대한 지적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공감적 대화를 통해서 학생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음이 충분히 전달되면 그 이후 제시되는 지적이나 조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도 얻을 수 있습니다.

 

3. 표현하기

학생상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가 현재 학생의 말을 잘 듣고 있으며, 학생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은 교사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서 교사가 자신이나 자신과의 만남을 어떻게 평가하고 느끼는지를 알게 됩니다. 따라서 교사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신이 잘 듣고 있음을 표현해 주고, 상담 중에 느끼는 교사의 마음이나 생각을 적극적으로 나타내 주면 학생은 교사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고 보다 정확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