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로진학

상처 받은 교사

by 소나무날다 2023. 11. 24.
반응형

상처와 갈등

교사들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상처받고 있는데 그 중 관계 속에서 많은 상처와 갈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상처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받게 됩니다.

 

1. 학생으로부터 받는 상처

극소수의 교사만이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교사가 직접 겪고 있으며 과거의 교사는 학생들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가 갈등과 불신의 관계로 번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학생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반복적인 상처에 노출되면서 소통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갈등이 깊어졌는지도 모릅니다.

학생이 받는 상처와 고통에 비해 교사가 느끼는 상처에는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이고 힘든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제도적 장치도 부족합니다.

 

2. 학부모와의 갈등

교권이 점점 무너져가는 현실 속에서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불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학부모의 교육 수준이 점점 높아지기도 했지만 자기 자녀만 우선시하는 이기적인 사고가 교사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학부모와의 관계를 통한 스트레스가 참 어렵고 힘든 문제이겠지만 세월이 흐른 만큼 기대치를 낮추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관리자와의 관계에서 부딪히는 갈등

일선 학교 현장도 위계가 있는 조직사회이므로 관리자의 경영방침에 따라 교사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일도 많이 일어납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소통을 해나가야 할 때가 온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4. 동료 교사와의 관계에서는 오는 상처

많은 교사가 동료 교사로부터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경계가 모호하여 상호 충돌을 유발하는 업무상의 문제와 학생 지도상의 의견 차이, 학년 초에 업무분장을 통해 야기되는 다양한 문제 등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처의 표출

마음의 상처로 인해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으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신체적으로는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근육통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는 불안, 우울, 분노, 낮은 자부심, 위협과 긴장, 신경질, 두려움 등을 가져옵니다. 인지적으로는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며 부정적인 사고와 잦은 건망증을 가져옵니다.

 

상처의 치유

상처는 점점 커지는 특징이 있는데 치료하면 아물고 회복이 되지만 방치하면 눈덩이처럼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즉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며 피해버리거나 심하면 보지도 듣지도 않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주변에서 상처로 인해 마음이 상한 사람들을 보면 쉽게 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고 타인에 대해 거리감을 두기도 합니다.

 

교사로서 받은 상처를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힘들어하는 자신을 인정하고 동료 교사와 어떻게 하면 행복을 발견하고 만들고 나눌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누어 봅니다.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수업에 대해 말하고 교육제도에 대해서도 토의하고 학교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교사에게 있어 학생과 함께하는 것은 스스로 행복하게 하고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교사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은 당연히 학생입니다. 학생이 행복하지 않으면 교사도 행복하지 않고 교사가 행복하지 않으면 학생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교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행복한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치유의 힘은 자신의 상처로부터 출발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상처받은 교사만이 상처받은 동료 교사와 상처받은 학생들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