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검사에 대해 이해하기

심리검사에 대해 이해하기

현재 많은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위해 심리검사를 활용하고 있으나, 교육적인 효과가 잘 발휘되도록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심리검사는 잘 활용하면 효과가 있지만, 심리검사 결과를 학생들에게 충분하게 이해시킨 후 활용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검사 결과 해석을 통해서 학생들이 자신에 대하여 오해를 하거나 좌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로교육을 위한 심리검사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심리검사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고 심리검사가 진로지도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리고 심리검사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오용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로지도에 심리검사를 활용하는 목적

 

1) 자신에 대한 정보제공

진로지도를 위하여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자기 이해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 과정이 요구되는 어려운 과제이므로 심리검사는 그 과정에서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삶에서 무엇을 중요시하는가 등 자신의 적성, 흥미, 가치관에 대해 검사를 통하여 부분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2) 진로탐색 동기 제공

· 초·중등 진로교육에서 중요한 활동은 다양한 직업과 진로 경로에 대한 탐색을 활발하게 하는 것입니다. 진로탐색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사전 활동으로 심리검사가 사용될 수 있으며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서 다양한 직업이 제시되고 자신의 특성과 관련된 직업을 중심으로 탐색할 수 있어서 보다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기 성찰의 기회 제공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은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심리검사의 한계

1) 측정오차

심리검사는 추상적인 심리적 특성을 측정하는 도구로서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지능, 적성, 흥미 등)을 정의하는 방식이 다양하며, 각각의 개념을 측정하기 위하여 필요한 행동 특징을 수집하는 과정 및 결과에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여 검사 점수에서 ‘오차’는 필연적으로 존재합니다.

2) 검사 개발 과정에서의 오류 가능성

문항이 충분히 개념을 반영하지 못하고, 이론적으로 가정하는 구조를 갖지 못할 경우 검사로서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타당도와 신뢰도 근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차를 발생시키는 요인

순간적 부주의로 인하여 잘못 표기하거나 건강 상태 및 기분 등 응시자의 일시적 심신 상태 등으로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차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심리 검사를 진행하고자 하는 동기가 다르고 특정한 시점이 갖는 경험과 학습의 효과 등으로 오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4) 검사 활용 과정에서의 오류 가능성

심리검사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측정하고 있는데, 이용자는 그 검사결과가 곧 개인의 능력 수준을 나타낸다고 오해하고 판단하여 실제로 측정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개념을 기대하는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 결과에 나온 직업을 선택하면 사회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그 검사 결과에 맞게 직업을 선택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적 삶을 산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심리검사가 줄 수 없는 정보를 기대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심리검사를 바르게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

심리검사가 적절히 활용되기 위해서는 좋은 검사가 개발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검사의 개발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검사 개발자가 안내하고 권하는 방식이 아니라 임의대로 활용할 경우, 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심리검사를 잘못 사용하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검사를 치르는 목적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검사를 치르는 것
• 대략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그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안내 없이 검사를 치르는 것
• 부가적 설명이나 활동이 없이 결과표를 나누어 주는 것
• 개인 수준의 선택을 지원하기에 적절한 예언타당도를 갖추지 못한 검사 결과에 따라서 중요한 선택을 하는 것
• 오차 범위를 고려하지 않고 적은 점수 차이에 따라서 우열을 판단하는 것(예: 중학생이 적성검사 결과 수리력 백분위가 88%, 언어력 백분위가 90% 나왔으므로 자신의 진로는 인문계열이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경우. 실제로는 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임.)

심리검사의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의 개발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검사를 치르는 목적 및 소요 시간, 결과 활용 방법에 대한 설명 없이 검사를 치르거나, 부가적인 설명 혹은 활동 없이 결과표를 나누어 주는 등의 경우라면 이는 심리검사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